파인은 금융 관련 정보를 집대성해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파인은 일단 흥행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파인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 수는 312만 명으로 일평균 8천621명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62만 명에 불과했으나 콘텐츠를 보강하고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3월 말에는 175만 명, 6월 말에는 270만 명으로 방문자 수가 금증했다.
파인이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크게 늘었다.
출범 초기에는 금융상품 비교검색, 금융거래내역 조회, 금융꿀팁 등 총 31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쳤으나 작년 말 퇴직연금 안내, 어카운트 인포 등이 추가되면서 37개로 늘었고 이후에도 휴면금융재산 통합검색,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등이 연동되면서 현재는 총 41개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금융권 채용정보와 행사정보 등도 추가 수록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내 카드 사용내역 한 눈에', '내 신용등급 확인하기' 등의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연동돼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인은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 시상식에서 고객서비스부문 금상과 웹사이트 혁신 부문 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파인은 '포털' 사이트의 기능을 주로 하고 있다. 상당수 서비스가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고 있고 파인은 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소비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파인이 포털 사이트 이상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자체 콘텐츠를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자동차보험료 조회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도 파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험료 비교의 경우 기존 '보험 다모아'에서도 가능했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해 들어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직접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지도록 개선한 것이다.
금감원은 자체 생산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서는 고객 신용정보보호를 비롯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산재돼 있는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것만으로 파인이 정보 제공의 통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인 출범으로 소비자들의 정보제공 루트가 단일화됐고 정보 검색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는데 파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자체 생산 콘텐츠가 적다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향후 개선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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