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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한금융투자 덩치 키우기 나서나?...인수합병 방침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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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한금융투자 덩치 키우기 나서나?...인수합병 방침 '솔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0.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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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 6위에 머물고 있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지주의 도움을 받아 초대형 IB(투자은행) 경쟁에 나설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최근 미국 방문 중에 뉴욕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기업 계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관심이 없지만, 대기업 증권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관심이 있다고 밝혀 인수합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위 행장의 발언은 은행-증권 시너지를 통해 순항하고 있는 KB증권의 활약에서 촉발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을 성사시킨 뒤 은행-증권-보험 협업모델을 통해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의 시너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KB증권 복합점포가 작년 말 24개에서 현재 43개 점포로 1년 새 19개나 늘면서 이 부문의 원조격인 신한PWM과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KB금융은 올해 말까지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54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소개영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소개영업이란 은행이 소개한 고객이 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고 증권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KB증권의 올해 4월 말까지 소개영업 자산은 1조5천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소개영업 자산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 신한은행을 추월한 KB국민은행의 호실적의 밑바탕에는 KB증권과의 협업에 의한 실적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신한은행 역시 신한금융투자와의 협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초대형 IB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증권 비즈니스 역시 신한금융투자의 외형적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자기자본 3조 원을 돌파하고 올해 초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과 기업대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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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조 원 이상 초대형 IB에 주어지는 발행어음 업무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 한도로 발행어음을 찍어 외형적 성장은 물론 자본시장 내 투자 자금을 원활히 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신한지주 차원에서는 지난 7월에 열린 신한금융지주 경영 포럼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을 향상시키고 향후 추가 인수합병이나 증자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한지주는 올해 그룹 IB부문을 총괄하는 GIB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주요 계열사 담당 임원들의 협의체인 GIB 투자협의회도 만들었다. 이동환 그룹 GIB 사업부문장의 소속을 신한금융투자로 두게 하면서 신한금융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라이벌 KB금융의 선전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특히 KB증권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은행과의 시너지를 보이면서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초대형 IB 전략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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