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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자리 되찾은 한국지엠,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내수판매 늘리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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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자리 되찾은 한국지엠,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내수판매 늘리기 박차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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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지난달 쌍용차를 제치고 한 달 만에 국산차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연말에 실시하던 할인판매를 앞당겨 진행하고 법인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들여올 볼트EV 물량을 대폭 늘려 내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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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지엠은 통상 연말에 제시되던 최고 구입 조건을 한 달 앞서 진행한다. 연말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최대 450만 원의 현금할인과 더불어 7개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9월 판매 물량에서 내수 4위였지만, 10월에 3위를 탈환했다”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낮았던 법인 판매 비중도 끌어올린다. 업계에는 그 동안 한국지엠의 법인판매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한국지엠은 향후 공격적으로 법인판매 물량을 증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법인 판매에 공격적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인천시와 인천시 인근 기업들과 법인 판매를 증대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인천시와 협약을 맺었고, 1천200개의 기업이 참여한다”면서 “인천뿐만 아니라 군산에서도 이와 유사한 협약을 체결한 예정이며, 임원진들과 함께 대관 판매를 증대시킬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지엠은 지난 4월 선보였던 볼트EV의 내년 물량을 수천 대 이상으로 늘려 판매 증대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인 볼트EV는 출시 직후 600여 대가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본사의 생산 계획에 따라 최대 5~6천대까지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크루즈 디젤 긴급 투입…군산공장 띄우기 ‘안간힘’

한국지엠은 또한 이달 1일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을 새롭게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크루즈 디젤 모델의 투입은 실적 반등과 더불어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다.

군산공장은 올 뉴 크루즈만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크루즈의 판매 부진으로 현재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2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크루즈 디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예측은 밝지 않다. 경쟁 차량인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의 경우 디젤 판매 비중이 10% 이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 역시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지난 6일 공개된 ‘올 뉴 크루즈 디젤’의 가격 역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 보다 높게 책정돼 우려는 남는다. 한국지엠은 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실 거래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지만 크루즈가 출시 초기 가격 논란으로 ‘비싼 차’라는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크루즈 아반떼 가격 비교.JPG
한국지엠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 뉴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1.6 디젤 LT가 2천249만 원, LT 디럭스 2천376만 원, LTZ가 2천558만 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 디젤의 경우 엔트리급인 ‘스타일’ 트림에 자동미션인 DCT 패키지를 추가하면 가격이 1천825만 원이다. 크루즈 디젤이 아반떼 디젤보다 최대 424만 원 비싼 셈이다.

또한 LT트림은 아반떼 디젤 스마트(2천20만 원) 보다 229만 원, LT디럭스가 스마트 스페셜(2190만 원)보다 186만 원, LTZ가 프리미엄(2천427만 원) 보다 131만 원 가격이 높다.

이에 한국지엠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실거래 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시장에는 제조업체의 권장가격과 실거래가격이 있다”며 “판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실거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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