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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대출수익이 이자비용의 2.8배...금리 장사 너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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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대출수익이 이자비용의 2.8배...금리 장사 너무 했나?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8.01.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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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신용카드회사의 대출 수익률이 조달비용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대출수익률이 이자비용의 3배를 넘겼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차입금과 사채 이자로 모두 1조1천895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조달한 돈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을 통해 올린 대출수익은 3조3천678억 원으로 카드 대출 수익이 조달비용의 2.8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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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에 비해 이자비용은 3.3% 감소한 반면 대출수익은 3.4% 증가하면서 대출 마진율도 전년도 2.65배보다 상승했다.

마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로 3.26배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3.13배,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가 3.12배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보다 금리가 높은 부분도 있지만 낮은 부분도 있다. 대출마진율이 높은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효과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곳보다 리스크관리를 잘해서 부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익이 높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카드(대표 정원재) 2.99배,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2.54배,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2.53배,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2.34배 순으로 두 배를 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처럼 카드사의 대출 마진율이 높은 이유는 카드사의 조달금리는 1~2%지만 카드론 평균금리는 10%대 중반으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10% 이상으로 은행의 예대금리차인 2%대와 크게 차이가 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2.06%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우리카드 16.84%, KB국민카드 15.88%, 삼성카드 15.11%, 신한카드 14.96%, 하나카드 14.52%, 현대카드 14.38%, 롯데카드 13.84%다.

지난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카드사의 조달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드사는 보통 3년짜리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즉각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앞으로도 카드사의 대출 마진율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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