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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통합 첫해 합병시너지 합격점...소비자보호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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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통합 첫해 합병시너지 합격점...소비자보호는 숙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1.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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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8조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했고 전세계 주요 거점에 위치한 해외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증자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3차례나 발생한 HTS·MTS 접속장애로 인한 소비자 피해, 일부 지점에서 발생한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보호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요구된다.

◆ 합병 시너지 효과 '만점' 해외 네트워크 강화

2016년 12월 말 (구)KDB대우증권과 (구)미래에셋증권의 결합으로 자기자본 6조7천억 원대 초대형 증권사로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는 리테일(대우증권)과 자산관리(미래에셋증권) 등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합병 시너지를 내면서 경영성적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미래에셋대우의 당기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4천81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3천754억 원), NH투자증권(2천821억 원), 메리츠종금증권(2천688억 원) 등을 제치고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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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사업도 지난해 3분기까지 자산이 9조3천억 원으로 목표였던 연말 기준 10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IB에 걸맞는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이 약 7조3천억 원 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올해 1분기 말에는 자기자본 8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또한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IB 목표하에 해외법인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2분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에 각각 650억 원과 350억 원 증자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미국 LA법인에 IB부문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3억 달러를 증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도 해외법인에 대한 추가 증자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뉴욕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개시했고 홍콩법인과 싱가프로법인은 각각 9월과 11월에 파생상품 중개·펀드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설립인가를 받고 올해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 전산장애 이어 불완전 판매까지... 소비자보호 개선 필요

하지만 통합법인 출범 이후 발생한 전산장애와 일부 임직원의 일탈 행위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보호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통합법인 출범 후 첫 영업일이었던 작년 1월 2일을 시작으로 6월 29일 그리고 12월 27일까지 총 3번에 걸쳐 HTS와 MTS 접속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첫 번째 접속장애는 수 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었고 결국 지난해 8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5천만원 처분을 받았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이 달 중으로 기존 HTS 프로그램이었던 '다이렉트 HTS'와 'Qway NEO'가 서비스를 종료하면 합병으로 인한 트레이딩 시스템 통합작업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HTS(카이로스)와 MTS(M-Stock)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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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도 이어졌다. 일부 지점에서 투자일임계약시 상품의 내용과 위험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확인받지 않거나 오인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고객에게 알린 영업행위가 적발돼 지난해 12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3억2천500만 원의 제재를 받았다.

이번 제재를 포함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총 6건의 제재를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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