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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연초 주가 상승률 증권주 중 최고...초대형IB·카카오뱅크 양날개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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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연초 주가 상승률 증권주 중 최고...초대형IB·카카오뱅크 양날개 달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1.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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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 주가가 새해 들어 10% 이상 오르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업'을 개시하면서 선점 효과를 계속 누리고 있고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도 최근 계좌개설 고객수가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주요 계열사에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연초 거래량 증가에 따른 '1월 효과' 영향과 '원화 강세'를 예상한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진 영향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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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종가 기준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7만6천30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6만9천 원)에 비해 7천300원이 올랐다. 주가 상승률도 10.6%를 기록하며 증권주 중에서 가장 높았다. 

20대 증권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한국금융지주가 유일하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10일 주당 1만5천2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주가가 9.7% 올랐고 삼성증권(대표 윤용암)도 같은 기간 4% 상승했다.

증권 대장주인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10일 종가 8만9천700원으로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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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의 자사주 평가액도 급상승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금융지주 주식 약 1천127만 주(지분율 20.2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7천777억 원이었던 김 부회장의 자사주 가치는 10일 종가 기준으로는 8천600억 원으로 6영업일 간 823억 원 올랐다. 상승장이 지속된다면 조만간 평가액이 9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금융지주의 강세에 대해 증권업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자회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니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이 3천7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3천222억 원이었던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보다 많은 것으로 지난해 시장 호황으로 인해 주요 증권사 실적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발행어음업을 개시했다. 최초 5천억 원 어치가 이틀 만에 완판됐고 현재 추가 판매중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발행어음업은 금융당국 인가가 필요한 사항으로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 낙마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독주체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식 출범한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출범 165일 만에 계좌개설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 그 중 20~40대 소비자가 87.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초기에 문제로 지적됐던 건전성 문제도 현재는 에대율과 유동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상화폐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어 최근 가상화폐 광풍과 더불어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한데 따른 긍정적 요인도 마찬가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 주가가 소폭 떨어졌지만 전일 폭등한 것에 대한 조정으로 보고 국내 시장 거래량이 크게 빠지지 않는 이상 주가는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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