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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작년 실적 ‘훈풍’...유한양행 매출 1위 굳건, 한미약품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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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작년 실적 ‘훈풍’...유한양행 매출 1위 굳건, 한미약품 흑자전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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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제약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기술수출 계약 해지로 인해 제약 산업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매출 격차를 벌리면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한미약품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 컨센선스(증권사 3곳 이상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5대 제약사의 별도 기준 지난해 총 매출은 4조9천885억 원으로 전년도 4조4천678억 원에 비해 11.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323억 원에서 3천591억 원으로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지난해 매출 1조4천413억 원으로 제약업계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해 3분기에 이미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내면서 2위인 녹십자와 매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28.58%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 1조4천513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의약품, 생활용품 사업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며 “올해는 3건의 신규 임상 진입으로 신약 R&D 업체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위인 녹십자(대표 허은철)은 무난하게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진이 높은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이 3분기에 조기 반영되면서 4분기 극적인 성장은 없었지만 효율적으로 판관비를 줄인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

KB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올해 결핵 및 탄저균 백신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종근당(대표 김영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이 그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이 예상되지만 연간 매출 8천80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는 컨센서스(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성신약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면서 R&D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나보타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하는 등 나보타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역시 전문의약품 도입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대웅제약에 간발의 차이로 뒤졌지만, 영업이익을 대웅제약의 1.6배나 올리며 수익성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골다공증 치료제 플로이 등 품목 도입 효과와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등 주력제품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전문의약품 신제품 매출 반영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판매관리비 감소로 인해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약 개발 능력이 우수하고 올해 기대되는 R&D 이벤트도 풍부하다”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던 랩스커버리에 대한 생산이슈도 해소됐으며 연말 기술수출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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