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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이어 레미콘 가격도 '들썩'...건설업계, 건축비 상승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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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이어 레미콘 가격도 '들썩'...건설업계, 건축비 상승에 전전긍긍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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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 인상에 이어 레미콘 가격마저 들썩이면서 건설사들이 건축비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레미콘은 최근 핵심 재료인 바닷모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급 불균형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큰 폭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바닷모래 가격은 지난해 초 입방미터(㎥)당 2만 원대에서 현재 4만 원대에 근접해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바닷모래 공급 차질의 진원지인 부산의 경우 이 달부터 레미콘 가격이 ㎥당 7만3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경남지역과 울산지역도 7만 원대 안팎에 금액이 형성돼있다.   

전국 레미콘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대 건설사들은 수도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당 6만 원에서 6만5천 원 정도에 레미콘을 매입했다. 하지만 부산, 경남, 울산지역과 마찬가지로 레미콘 가격이 ㎥당 7만 원을 돌파할 경우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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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 10대 건설사가 지불한 ㎥당 레미콘 구입가격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평균 6만3천422원으로 2016년말 6만3천458원에 비해서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레미콘 구입가격이 ㎥당 6만4천819 원으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비싸게 레미콘을 구매했다. 반면 가장 싸게 구매한 포스코건설(대표 한찬건), 대우건설(대표 송문선), 대림산업(부회장 이해욱)은 롯데건설에 비해 ㎥당 3천 원 이상 싸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SK건설(대표 조기행)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 GS건설(대표 임병용)과 현대건설(사장 박동욱), 삼성물산(대표 최치훈), 현대산업개발(사장 김대철)은 ㎥당 6만4천200원에 레미콘을 구매했다. 

그간 건설업계는 레미콘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던 덕분에 타 원재료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구매 계획을 세우고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었다. 

특히 정부마저 지난해 12월 ‘골재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바닷모래 채취량을 2018년 2천100만㎥, 2019년 2천 만㎥, 2020년 1천700만㎥, 2021년 1천500만㎥, 2022년 1천200만㎥로 차츰 줄일 예정이라고 밝혀, 건설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이나 골재업계에서는 모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웃돈을 주고서라도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바닷모래 문제는 중국이나 외부요인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레미콘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올해부터 철근 가격은 톤당 3만원 씩 인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은 올해 건축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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