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사장 박동욱)이 지난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8544억 원, 영업이익 1조119억 원, 당기순이익 37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6년 대비 10.5%, 영업이익은 12.7% 각각 감소했다. 해외수주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2016년 7317억 원 대비 48,8%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대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2016년 말 대비 2.3% 상승한 21조7136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2016년 말 대비 7.2% 상승한 70조6087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이이 폭은 2016년 대비 줄었지만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개선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는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6년 말보다 25.1%포인트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 역시 10.7%포인트 개선된 181.4%를 기록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6942억 원이 줄어든 2조9016억 원(매출액 대비 약 17%)을 기록했다.
박동욱 사장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경기흐름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9000억 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중동과 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이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7조6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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