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법인에 대한 대규모 증자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사 지분 75%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380억 원 규모의 베트남법인 유상증자 의안을 통과시켰다. 증자 후 자본금 규모는 900억 원으로 늘어나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증권업계 7위의 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
이번 증자로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KIS Vietnam은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보다 2배 가까이 확대돼 브로커리지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기업의 베트남 사업 확대 추세에 맞춰 IPO, M&A 등 IB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베트남 금융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자본금 확대를 통해 베트남 법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베트남법인 증자가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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