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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증권사, 올해 배당인심 넉넉...메리츠종금증권, 배당성향·시가배당률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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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증권사, 올해 배당인심 넉넉...메리츠종금증권, 배당성향·시가배당률 '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2.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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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배당에 나서면서 넉넉한 배당인심을 보여주고 있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대체로 상승했고 배당 수익률도 3~4% 내외로 웬만한 금융상품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배당성향은 물론, 주가 수준과 배당금을 비교한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다. 

상장 증권사 중 배당 실적을 발표한 4개사 중에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를 제외한 3개사는 전년 대비 배당성향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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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의 35.7%를 배당했으나 올해도 36.3%를 배당하면서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 지분 42.99%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는 올해도 막대한 배당금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율은 지난해 3월 메리츠종금증권이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증권사 지분이 32.36%에서 42.99%로 10.63%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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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배당에 인색하던 교보증권(대표 김해준)도 올해 배당을 늘렸다.

교보증권은 2016년 회계연도 당시 순이익 623억 원 중에서 59억 원만 배당하면서 배당성향이 업계 최저수준인 9.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배당성향이 14.3%로 전년 대비 4.8%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교보증권은 지난해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배당성향 30% 이상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주목 받았다. 안정적인 실적에도 다른 증권사에 비해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이었다.

2015년 회계연도 당시 6.5%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이 2년 연속 상승하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배당금도 170원에서 300원으로 늘었고, 시가배당률은 1.9%에서 3.3%로 1.4% 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1주 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130원 늘었을 뿐 아니라 배당성향도 14%가 넘는 수준이고 시가배당률은 3.3%를 기록했는데 채권이자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도 배당을 늘렸다. 삼성증권의 올해 배당금 규모는 8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7% 증가하면서 배당성향도 같은 기간 28.5%에서 32.9%로 4.4% 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배당을 늘렸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 5049억 원 중에서 1247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하면서 배당성향은 24.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배당성향은 41.2%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2016년 회계연도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구)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비용 및 회계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연간 당기순이익이 393억 원에 그치면서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합병비용을 제외한 세전이익은 3244억 원으로 세전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8%에 불과해 오히려 배당을 늘린 셈이다.

특히 올해 미래에셋대우의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20원, 우선주 242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고 배당 수익률도 같은 기간 1.8% 포인트, 3% 포인트 상승한 2.5%(보통주)와 4%(우선주)를 기록해 전년 대비 주주들이 가져가는 배당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실시하는 7천억 원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배당확정형 신형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역시 지난 1일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한편 이러한 성과를 주주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일관된 배당 정책 등으로 주주친화적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참가형 배당확정우선주는 내년에도 동일하게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면 이미 확정된 2.7%가 아닌 4.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회사가 이익을 내고 성장하는 한편 주주들에게도 이익을 배당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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