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에 고용한파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채용규모가 큰 도급순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대부분이 상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거나, 인턴으로 대체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잇단 규제책 발표로 국내주택경기 침체와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용 규모는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올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곳은 삼성물산 1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건설사는 5곳이나 되고, 나머지 4개사는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사장 박동욱)은 3월로 예정된 상반기 채용기간에 신입사원이 아닌 인턴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30~40여명이 될 전망이다. 정규직 신입사원은 하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대림산업(부회장 이해욱)과 SK건설(대표 조기행) 역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올해 신입사원을 40~5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성상록)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 역시 상반기기 아닌 하반기에 1차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한화건설은 8월 정도에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며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성상록)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 역시 상반기기 아닌 하반기에 1차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한화건설은 8월 정도에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며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대우건설(대표 송문선)은 호반건설(사장 송종민)이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됨에 따라, 매각 절차가 완료된 하반기에나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사장 김대철)과 GS건설(대표 임병용),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은 미정이다.
삼성물산(사장 이영호)은 유일하게 올해 상하반기 모두 신입사원 채용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역시 기존에 해왔던 대로 상하반기에 걸쳐 2차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라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아직까지 미정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건설업계 상반기 고용한파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들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0~50여명의 신입사원을 올해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어지거나, 채용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업계가 신입사원을 키우는 대신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수시로 뽑는 것도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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