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는 지난 5월 중순 경 크록스 매장에서 가족과 함께 신을 다섯 켤레의 샌들을 구매했다. 이후 한 달 동안 캠핑 갈 때 등 3번 착용한 게 전부였다고.
6월 중순 경 신발을 신던 중 크기가 작아진 것을 느꼈다. 265mm 사이즈였던 샌들은 한 달 사이 250mm까지로 줄어있었다. 같이 구매한 네 켤레의 신발은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 씨의 신발만 줄어들었다고. 아이의 240mm샌들과 비교해봐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수축됐다.
제품 하자라고 생각한 이 씨가 크록스에 AS를 요청하자 돌아온 답은 “제품상 하자가 아니며 사용자 부주의이기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은 안 된다. 샌들은 고열, 고온, 고습 어떤 이유에서든지 줄어들 수 있고 이 주의사항은 제품 택에 안내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고열이나 고온의 환경에서 신지도 않았을 뿐더러 같이 산 5켤레의 신발을 모두 같은 곳에서 보관했고 심지어 같은 곳에서 착용했다”라며 “유독 한 켤레의 신발에서만 변형이 생겼는데 이게 사용자 과실이라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록스코리아는 이 씨 샌들의 경우 취급상 부주의로 인해 신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교환, 환불이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소재 특성상 발볼 수축은 수선이 가능하나 길이 수축은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제품 불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크록스 소재(EVA)는 특성상 자동차 안, 베란다, 지속적인 직사광선등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수축, 변형, 탈색, 이염이 발생한다”며 “가죽 소재 제품을 잘못 보관했을 시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품 택에 주의 사항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소재가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취급 및 보관상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장소에 보관하고 사용 환경도 다르지 않았던 다섯 켤레의 신발 중 유독 한 제품만 하자가 생겼다는 이 씨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의 보관 상태는 다르다”며 “제품이 보관 혹은 방치되어 있는 환경에 따라 변형 정도는 모두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 씨는 “여름용 샌들이 고열과 고온에 약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신발을 착용했던 시기는 5월에서 6월 초였는데 한 여름에는 아예 착용을 못하는 샌들인 셈”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신발은 제품 불량일 경우 무상수리, 교환, 반품을 받을 수 있고 수리가 불가능할 때는 우선적으로 교환을 명시 하고 있다. 소비자 과실 및 부주의로 인한 하자일 경우에는 보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업체가 제품 불량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에 소비자는 AS나 교환, 반품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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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괜찮은데,,성분에서예전거랑
다른듯해요 그러곤 책임은 소비자에게 전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