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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야구단에 긴급운영자금 1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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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야구단에 긴급운영자금 10억원 지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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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에 빠진 현대 유니콘스의 공중분해를 막기 위해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출자금까지 풀었다.

   KBO는 24일 프로야구 현대 야구단의 급여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STX그룹과 양도양수 협상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직접 10월분 선수단 및 임직원 급여 10억원을 지원했다.

   올시즌 모그룹의 지원이 끊긴 현대는 이미 KBO의 지급보증을 받아 금융기관에서 70억원을 대출해 팀을 꾸려왔지만 최근에는 이마저 바닥난 상태다.

   현대구단 스스로 회생 가능성은 완전히 물건너 갔고 STX와 매각 협상조차 큰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KBO가 80억원을 쏟아부은 것은 급여 미지급에 따른 자동 해산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야구규약 35조에는 '구단이 계약서에 기재된 참가활동보수(급여)를 않아, 선수가 독촉했음에도 15일이 경과할 경우 무조건 계약이 해제된다'고 명시됐다.

   만약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선수들이 타 구단으로 자유롭게 이적도 가능해 현대는 완전히 공중분해되며 국내프로야구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앞서 KBO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운영난을 겪자 먼저 20억원을 지원했지만 회생 기미가 없자 야구규약 38조에 따른 '응급조치'를 발동해 직접 3개월간 관리하다 SK그룹에 매각했다.

   올 초부터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현대의 경우 KBO가 구단 매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아 올초 농협중앙회와 장기간 협상을 벌였지만 여론의 반대 속에 결렬됐다.

   결국 KBO는 7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고 올 시즌을 8개구단으로 치뤘지만 최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STX그룹과도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STX는 원칙적으로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은 "STX는 야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완전한 검토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며 "늦어도 11월 중에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시한폭탄'으로 자리잡은 현대 유니콘스 매각 방안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도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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