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내 헌혈관련 실태에 따르면 2007년 6월 현재 전체 헌혈자 104만9천582명 가운데 고교생, 대학생, 군인의 수가 49만9천751명으로 65.1%에 달했다.
적십자 자료에 따르면 고교생, 대학생, 군인 헌혈자 비율은 2004년 71.2%에서 2005년 69.3%, 2006년 69.0%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7년 6월 현재 65.1%로 여전히 국내 공급량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전체 헌혈자 가운데 이들 3개 집단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고교생과 대학생의 헌혈이 증가하는데 비해 군인 헌혈 비율이 2004년 29.6%에서 18.1%로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적십자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헌혈량에서 단체 헌혈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2년 59.6%에서 2004년 57.0%, 2006년 47.2%로 줄었으며 올들어 6월말 현재 44.2%까지 내려갔다.
개인 헌혈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단체헌혈 감소에 따른 혈액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현재 '적혈구 농축액' 재고량은 적정재고량의 27%수준으로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성된 4단계 위기관리단계 중 3단계 '경계'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B형 적혈구를 제외한 다른 혈소판과 적혈구의 재고량이 1-2일치에 머물러 있다.
혈액부족사태가 이처럼 심각한 실정이지만 국민헌혈률은 2002년 5.3%에서 2004년 4.8%, 2006년 4.7%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감염 등 이유로 헌혈용으로 쓸 수 없는 헌혈부적격율은 2002년 15.7%, 2004년 20.1%, 2006년 22.1%로 높아지고 있으며 올들어 6월 현재 23.8%를 기록했다.
안명옥 의원은 "건강한 개인을 헌혈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록헌혈회원제도를 활성화시켜 안전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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