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후 수유리 통일교육원에서 당직자와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오충일(吳忠一) 당대표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을 4인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발족시켰다.
정 후보측은 이번 선대위 조직 구성을 계기로 신당 경선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내부 통합에 종지부를 찍고 외연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는 선대위의 핵심모토를 '가족행복'으로 설정,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한명숙(韓明淑)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추미애(秋美愛) 전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가족행복위원회'라는 직속기구를 구성했다.
가족행복위는 이목희 의원과 윤흥렬 선대본부장이 총괄 기획본부장을, 정 후보의 팬클럽인 '정통들'을 이끄는 이상호씨가 집행위원장을 각각 담당하며 정청래 의원이 주도하는 '행복은행'이라는 운동본부가 산하에 구성돼 UCC(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이용한 유권자 창조형 선거운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또 16개 광역시.도당 위원장은 가족행복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최재천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족행복은 선대위 구성의 최상위 개념으로서 가족행복위는 '선대위 속의 선대위'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국민을 중심에 놓는 새로운 형태의 대중선거운동 방식과 기법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산하에는 경제정책과 미래공약 개발을 준비할 특별기구로 '차별없는 성장위원회'(위원장 정세균 홍재형)와 '2020 국가비전위원회'(" 문희상 김호진)가 설치됐으며 지역통합, 사회협약, 사회적 차별철폐, 저소득층 대책을 담당할 '국민대통합추진위'(" 장영달 유시민 김두관)도 구성됐다.
또 '3백만 엄지자원봉사단' 등 모바일 선거운동을 주도할 모바일 선거위원회에는 배기선 의원과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밖에 '양성평등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윤원호 김상희) '노인선거대책위원회'(" 선진규 조홍규)' '장애인선거대책위원회'(" 장향숙 김수경 장민호)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이동섭 박홍근 송갑석) '문화.예술선거대책위원회'(" 조배숙) '한민족통합위원회'(" 유재건)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신기남 김학재)가 선대위 산하에 설치됐다.
정 후보측은 또 정대철 고문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을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해 각계각층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입작업에 나서 2차로 선대위를 보강할 예정이다.
집행기구인 선대본부는 정동채(당무) 이강래(총괄) 박명광(특별위원회) 의원이 본부장을 맡고 산하에 종교, 여성, 장애인 등 24개 계층별.직능별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김효석 정균환 이미경 조일현 김상희 양길승 등 신당 최고위원들은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으로 기용됐으며 명예직인 최고고문에는 조세형 김원기 이용희 정대철 한명숙 의원이 임명됐다.
실질적 자문역할을 담당할 상임고문에는 중도통합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유재건 신기남 정세균 장영달 천정배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추미애 전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가 선임됐다.
실무기구 책임자로는 후보 특보단장에 이석현 의원이 총괄을 맡았고, 비서실장에 조성준 전 의원이, 대변인에 김현미 최재천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정 후보는 발족식이 끝난 후 당직자,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대선승리와 당내 화합을 다짐했으며, 29일 첫 회의를 갖고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정 후보는 특히 금주부터 손 전지사, 이 전총리와 함께 지방에서 선거운동을 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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