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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하승진 "NBA 만만찮아 '국내 코트'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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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하승진 "NBA 만만찮아 '국내 코트'로 후퇴"
  • 구자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3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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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최장신 선수 하승진(22.221㎝)이 29일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 기자회견을 갖고 NBA의 꿈을 잠시 접고 국내 프로농구(KBL)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입단했던 하승진은 2006년 밀위키 벅스로 이적했다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하부리그인 NBDL에서 활동했다.

하승진은 "힘든 결정이었다. 국내 리그 복귀를 권유한 분들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실전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며 국내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하승진은 학교측의 동의를 얻으면 2008년 실시되는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하승진은 또 "NBDL에서 뛸 때 혼자 자동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NBA 진출의 꿈을 잠시 접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다음은 하승진과 일문일답.

--한국 무대 복귀를 결정한 이유는
▲힘든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한국행을 권유하는 분들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국에서 뛸 경우 NBA에서 점점 멀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경기 경험이다. NBA에서 좌절했거나 포기한 것이 아니다. 재도전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하겠다.
--현재 학교문제는 어떻게 돼 있나

▲나이는 4학년이지만 휴학을 두 번 했기 때문에 3학년이다. 학교에서 허락을 해줘야 내년 KBL 드래프트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NBA 팀들과의 계약은 모두 종료된 상태다.
--NBDL의 생활은 어떠했나

▲NBDL은 나같은 센터 포지션에게는 힘든 리그다. 배고픈 선수들이 NBL에 진출하기 위해 개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 자연스럽게 가드나 포워드 위주의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혼자 자동차 안에서 햄버거 먹을 때가 힘들었다.
--NBA 복귀 가능성은

▲최대한 빨리 NBA에 도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뛰게 될 텐데 특별히 마음에 둔 팀은 없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까지는 경희대에서 훈련을 했는데 앞으로는 힘들 것 같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등산 등으로 몸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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