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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非메모리 사업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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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非메모리 사업 팔 걷었다
  • 장의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3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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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비(非)메모리 반도체 사업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메모리 시황에 맞물려 출렁대는 수익 사이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비메모리 사업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배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하이닉스는 손을 뗐던 사업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LSI(Large Scale Integration)로 통칭되는 비메모리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메모리에 비해 '파이'가 크다. 시스템LSI 시장은 올해 1천800억달러로 메모리 시장의 3배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메모리가 전자제품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면 비메모리는 제품을 구동시켜 기억된 것들을 구현하고 제어하고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트랜스칩'이라는 이스라엘 회사를 사들여 '삼성반도체 이스라엘 R&D 센터'로 고쳤다. 

   이 회사는 60명 규모의 CIS(CMOS Image Sensor) 설계 등 '기술력' 중심 회사다.  삼성전자가 이 회사를 인수한 것은 성장성이 높은 CIS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겠다는 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현재 시스템LSI 제품 중 모바일 분야 4개 품목, 즉 DDI(Display Driver IC)와 내비게이션 AP(Application Processor), 휴대전화용 스마트 카드, MP3용 SoC(System on Chip)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렸으나 CIS에선 18% 점유율로 2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카메라폰, 디지털카메라, 게임기기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CIS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여기에 역량을 많이 쏟겠다는 복안인 듯하다. 업계에서는 300만 화소 이상 기준으로 2009년 1억1천만개로까지 CIS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하이닉스도 비메모리 사업 재진입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하이닉스는 지난 18일 "메모리 사업역량과 기존 시설을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CIS 사업에 진출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금지 계약에 묶여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해왔으나 그 금지 계약이 이달 5일 풀리면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기술회사와 손잡고 기존 8인치 라인 등을 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메모리, 그중에서도 D램 시황만 쳐다봐야하는 사업구조에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2004년 지금의 매나그칩 반도체의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비메모리 사업에서 손을 뗐고, 지금까지 비메모리 금지계약에 묶여 재진입을 못해왔다.

   한편 지난해 현재 시장조사기관 TSR(Technology System Research) 집계로 CIS 세계 최강자는 3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마이크론이며 삼성전자와 옴니비전, 도시바 등이 5위권에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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