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북미산 10살짜리 종마인 포레스트 캠프를 마필 전용 차량에 실은 뒤 목포발 여객선편을 이용해 제주경주마목장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31일 밝혔다.
포레스트 캠프는 1997∼1998년에 북미 씨수말 챔피언을 차지한 '데퓨티미니스터'의 직계 자마(子馬)로 경주 성적은 11전 4승에 불과하지만 2002년 종마로 전업한 뒤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
이 말이 현재까지 낳은 334마리의 새끼 말 가운데 경매에 나간 말들은 평균 12만2천 달러에 팔려나갔다.
제주지역본부는 내년부터 매년 3∼6월 4개월간 포레스트 캠프의 신방을 차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70∼80여마리의 씨암말과 무료 교배를 실시해 향후 10년간 700∼800여마리의 자마를 생산할 방침이다.
포레스트 캠프는 미국 경마전문지 '블러드호스'가 매긴 북미지역 3천800여 두의 종마 순위에서 당당히 78위에 올라있는 톱 클래스의 말로 한번 교배료가 2만5천 달러(한화 약 2천300만원)에 이르지만 한국마사회의 방침에 따라 제주에서는 무상으로 교배를 하게 된다.
포레스트 캠프가 들어오기 이전에는 지난해 들여온 '메니피'가 순수 마필 가격 300만 달러로 최고가 종마였다.
포레스트캠프는 9월 20일 전담관리사 2명을 대동하고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국내 검역절차를 모두 마친 뒤 31일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지역본부의 이현철 생산지원팀장은 "포레스트 캠프의 대표적인 자마는 펜실베이니아 더비 우승마인 '팀버 리저브'로 앞으로 좋은 새끼말들이 많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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