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2007 일본시리즈 4차전 주니치 드래곤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이병규가 3회초 2사 2루 니혼햄 찬스에서 타자 고야노 에이치가 친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공이 글러브에 빨려 들어 간 후에도 눈에 섬광이 일고 있을 정도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프로야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일본시리즈에서 타점과 멋진 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병규는 이날 일본시리즈 4차전에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귀중한 타점도 기록했다.
주니치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에서 니혼햄의 좌완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때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이바타 히로카즈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지난 28일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이면서 기록한 일본시리즈 5번째 타점.
실점 위기를 막아낸 수비도 돋보였다.
이병규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니혼햄 고야노 에이치의 큼지막한 타구를 우측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병규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2루타로 연결돼 자칫하면 2-2 동점을 허용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병규는 4회와 6회에는 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아웃됐다.
주니치는 니혼햄을 4-2로 꺾으면서 1패 뒤 3연승 행진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주니치는 1회 타이론 우즈와 이병규의 내야땅볼로 2점을 먼저 뽑았지만 4회와 5회에 니혼햄 가네코 마카토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씩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 1사 만루에서 우즈 타석 때 폭투에 편승해 다시 한점을 앞섰고 7회 1사 2, 3루에서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