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5년간 배당금 명목으로 외국으로 송금한 금액이 3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자금을 받아 살아남은 은행들이 국내에서 내국인을 상대로 벌어들인 외국으로 송금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외환은행과 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외국인투자자에게 배당한 금액은 3조2천92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조5천260억원)의 2배로 현대차가 수출을 통해 2년 동안 벌어들인 순익만큼을 은행들이 배당금으로 송금한 셈이다.
10개 금융회사의 외국인 배당금은 2003년 1천497억원, 2004년 3천767억원, 2005년 4천957억원, 2006년 1조8천951억원으로 급증, 3년만에 12.5배로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3년에는 외국인 배당이 없었지만 2004년 1천283억원, 2005년 1천581억원, 2006년에는 1조152억원으로 늘어났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에 4천961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투자금 일부 회수 목적으로 실시한 배당이었다.
<표> 주요 금융사 외국인 배당 현황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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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006년 │2002~2006 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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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 10152│ 1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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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 1984│ 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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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 45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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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738│ 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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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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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 │ 65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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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 4961│ 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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