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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신동빈 부자의 왕성한 '성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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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신동빈 부자의 왕성한 '성장욕'
  • 백상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1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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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회장과 아들 신동빈 부회장이 잇따른 인수ㆍ합병(M&A) 등으로 새 업종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대한화재 인수를 추진, 인수 작업이 성사돼 보험업까지 진출할 경우 금융 분야 강화를 통한 시너지와 새 성장동력 확보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롯데그룹과 대한화재 등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대주그룹을 상대로 대한화재 인수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등 사실상 인수를 확정지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주측과 대한화재 인수 우선협상자 MOU 체결을 놓고 협상중"이라며 "지분의 몇 퍼센트를 얼마에 인수할 지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늦어도 2일까지는 MOU 체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자회사인 롯데닷컴과 일본 여행업계 최대기업인 JTB와 50대 50 합작법인으로 롯데제이티비를 설립하고 여행업에 진출한 바 있다.

   또 작년에는 우리홈쇼핑 인수로 숙원이던 홈쇼핑 업계에 진출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을 합쳐 거의 모든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업계 내 우위 유지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구조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와 롯데제이티비 설립에 이어 이번 대한화재 인수를 통해 금융 부문을 대폭 강화, 그룹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대한화재의 국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이 2.7%에 불과하지만 인수 확정시 롯데그룹 계열사 보험물건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질 수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같은 상승효과를 토대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금융업을 유통과 식품, 중화학공업, 호텔ㆍ여행업 등과 함께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또 지난달 31일 유진 등과 함께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매각주간사에 제출, 전자제품 유통사업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건에 대해 "아직 인수 초기 단계이고 아직은 단순히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수준이어서 향후 계획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지만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하면 이미 보유한 유통채널과 함께 전자유통업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유통 공룡'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롯데는 이와 함께 최근 대한통운 등 택배사 인수설, 두산의 주류사업분야 인수설 등 주요 M&A 관련 이슈에는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다.

   롯데는 일단 외형적으로 대한통운과 두산 주류사업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롯데가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3조4천억원으로 상장 그룹사 중 세번째로 많은 데다 신동빈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면서 사업 확장에 열의를 보이고 있어 적절한 매물에는 적극적으로 인수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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