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원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10분께 동해시 용정동 김모(66.여) 씨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손자 최모(13.초교 6년) 군이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양모(60)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양 씨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최 군을 찾아온 또래의 학생들과 함께 최 군의 집 가보니 최 군이 방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군이 숨진 집 인근에는 최 군과 김 할머니가 평소 입던 옷가지와 가재도구, 최 군의 교과서 등이 쓰레기 봉투에 담겨 있었고 방안에는 현금 190여만원이 든 손가방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금품 도난 사실이 없고 범행 현장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며 "심지어 숨진 최 군이 입고 있던 옷은 누군가에 의해 갈아 입혀진 것으로 보이며 혈흔이 묻은 옷과 범행에 사용된 끈도 쓰레기 봉투에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 군이 누군가에 의해 끈으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종적을 감춘 김 할머니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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