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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찾아 세계 일주하며 80번 맞선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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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찾아 세계 일주하며 80번 맞선본 여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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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80번의 맞선(?) 끝에 인생의 동반자를 찾았다는 여성의 경험담이 스페인어 판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염두에 둔 듯 '세계일주를 하며 80번의 데이트(La vuelta al mundo en 80 citas)'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멕시코의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7일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BBC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제니퍼 콕스 기자(38). 자신의 업무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안내서 론리 플레닛에서 일한 경험이 그녀의 모험을 가능하게 한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콕스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인들을 '중매장이'로 활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자의 조건들을 제시하고 답장을 기다렸다.

   그녀가 제시한 조건은 "나를 미소짓게 하고, 내가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고, 투쟁을 할 만한 높은 이상을 갖고 있고, 내가 미처 모르는 재미있는 것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며, 즐기면서 모험적인 생애를 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 이었다.

   조건이 너무 까다롭지 않나 하는 콕스의 염려와는 달리 수 백명의 후보자들로 부터 메일로 데이트 신청이 몰려왔다.

   데이트 후보자들을 선정하면서 그녀는 세밀하게 여행 일정을 짜야 했는 데 과거 여행안내인으로 일한 경험이 크게 도움을 준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콕스는 영국을 출발해서 먼저 네덜란드를 거쳐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올라갔다가 유럽으로 다시 내려와 지중해를 경유하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갔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호주를 방문했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데이트를 경험한 콕스는 각국 남성들의 다양한 특성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그러나 정곡을 찔러 표현하고 있다.

   "영국 남자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빈정거리는 경향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남성들은 민첩하고 빈틈이 없으며 재미있다" 그녀의 심사평은 계속된다. "지중해 총각들은 낭만적이지만 반면에 냉정한 구석이 있다.호주와 네덜란드 남자들은 재미있고 느긋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정열적으로 덤벼든 남자는 미국 남자였다"고 콕스는 평가하고 있다.

   그녀는 맞선 세계일주에서 55번째로 만난 미국 네바다 주 출신의 '게리'라는 남성과 4년째 영국 런던과 미국 시애틀을 오가며 동거하고 있다.

   콕스는 "멋진 독신남자들이 그처럼 많은 것에 우선 놀랬다"면서 "데이트를 하게 된 남성들은 마치 시합이라도 하듯 대시해 왔으며, 다른 남성들이 어떻게 했냐고 물으면서 그 보다 더 좋은 대접을 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고 자랑했다.

   그녀는 또 "데이트를 하면서 그처럼 많은 요트를 타보고 그처럼 많이 샴페인을 마신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자신의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시키고 엄선된 남성들을 만났으나 현실에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는 것이 폭스의 고백이다. 결국에는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꽃'과 같은 어떤 것이 마음을 끌게 하는 가장 결정적 요소라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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