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빈디즈 장난감에 들어있는 구슬을 삼킨 호주 어린이 3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지난 3주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소 5명의 어린이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사태가 빚어졌다.
빈디즈는 여러가지 색으로 된 구슬들을 플라스틱 판에 배열해 동물이나 꽃 모양 등을 만든 뒤 물을 뿌려 구슬들을 서로 달라붙게 해 고정시키는 장난감이다.
시드니 인근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은 문제의 구슬에 대한 생화학 조사를 벌여 이 구슬이 체내에서 들어갔을 때 구슬에 코팅된 화학재료가 신종마약인 'GBH'의 성분으로 변형된다는 충격적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호주의 모든 주 정부는 빈디즈의 판매를 금지했고 판매회사인 '무스 엔터프라이즈'도 빈디즈 100만개에 대한 회수조치를 내렸다.
빈디즈의 리콜 조치는 일단 호주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 장난감의 최종 안전검사 결과가 나오면 장난감이 판매된 다른 40여개국으로 확대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무스 엔터프라이즈측은 밝혔다.
하지만 최종 검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영국내 온라인 판매업체는 7일 밤 인터넷 상의 장난감 판매목록에서 이 제품을 삭제했으며, 최종 성분검사 결과가 나온 뒤 이미 판매된 제품의 리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린다 버니 공정거래부 장관은 "중국산 구슬 장난감이 처음 승인된 제조방식에 따라 만들어졌는 지를 조사 중"이라며 "장난감 구입자들은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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