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내용을 담은 18-19세기 국문소설이 발굴돼 화제다.
선문대학교 안민정 국문과 강사는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18-19세기 국문소설인 `쇼져영춘전'을 발굴했다고 9일 발표했다.
안씨는 이 소설을 고서점에서 찾아냈으며 말미에 `춘향전', `심청전', '조상완전' 등의 작품명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18-19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설의 여 주인공 이 소저가 혼사장애를 극복하고 결혼하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어 애정소설로 분류할 수 있으으며 내용은 다소 황당하다. 이 소저가 남장을 하고 장원급제를 한 것으로 설정돼 있다.
특히 이 소설의 작품 연대가 18세기 전반으로 드러나면 18세기 이후에 나타나는 `박씨전' 등 여성 영웅소설의 초기작품으로 확정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 소설에는 아직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조상완전'이라는 소설이름도 언급돼 있어 해당 소설의 존재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소져영춘전'은 62쪽(가로 세로 22㎝), 1만6천340여자의 유려한 필체로 적혀있으며 소설 중간에 다른 필체가 섞여 있는 것으로 미루어 두 사람의 직업 필경사가 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 발굴된 `쇼져영춘전'은 17-18일 선문대에서 열리는 한민족문화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일반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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