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당국은 최근 올림픽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으며 총 56만명이 자원, 이 가운데 10만명을 선발했다. 특히 10대 미소녀 1천250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미녀 군단은 '참 스쿨'(charm school)에 들어가 올림픽 행사를 돕는데 필요한 각종 에티켓 교육을 받게된다. 이들의 주 임무는 시상식의 메달 증정.
미녀 군단에 선발된 17세의 왕홍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하이힐을 신고 머리 위에 책을 올려놓은 채 몇시간씩 균형을 잡는 연습을 시작했다. 치아 사이에 젓가락을 끼워 화사하게 웃는 훈련도 병행한다.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걷다가 다쳐 발에 붕대를 3군데나 감았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참 스쿨에서 춤과 에티켓, 올림픽 역사 등을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한다.
일부 미소녀들은 베이징 올림픽위원회의 까다로운 기준에 못미쳐 이미 탈락했다. 이 기준은 깨끗하고 상처없는 피부를 요구하고 있다. 엉덩이가 커서도 안된다.
미녀 군단 참가자들은 힘든 과정이지만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구촌의 수십억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을 널리 알리는 국가적 행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자부심에서다.
왕홍은 "최근 어머니가 아팠지만 내가 훈련에 열중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나에게) 알리지 않은 일이 있었다"며 "어머니도 올림픽 성공개최에 기여하는 것이 나의 큰 영광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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