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참치 한 마리 860만원...팔수록 손해나 울상
상태바
참치 한 마리 860만원...팔수록 손해나 울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대째 참치 도매업을 하고 있는 이다 스네노리씨.

   그는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수산물 시장인 도쿄 츠키지(築地)시장에서 무게 341파운드(154kg)짜리 다랑어 한 마리를 샀다. 9천500달러(약 860만원)를 줬지만 품질은 고만고만했다.

   지난 43년간 일주일에 꼬박 엿새를 새벽 경매시장에 출근하다시피 했다는 그는 "생선 질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높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일본은 전세계 참치 어획량의 4분의 1을 소비하는 '참치 대국'.

   하지만 최근 어획량 부족으로 참치값이 급등하면서 일본인의 참치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참치 도매가격은 지난해에만 20% 가량 올랐다.

   참치값 급등은 '스시(생선초밥) 없이는 못산다'는 일본인의 입맛을 싹 가시게 할 정도다. 지난해 일본 가정의 참치회 소비는 20%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분기 일본의 참치 수입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24%나 줄었다.

   스시식당 주인들도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장사라며 울상이다.

   도쿄에서 스시식당을 운영하는 이즈미씨는 최상급 참치 한 조각을 5달러에 팔고 있다.

   그는 총비용이 손님이 내는 스시값보다 더 많을 때가 있다면서 "손님들이 참치를 계속 주문하면 가슴이 쿵쿵 뛴다"고 말했다.

   가격 폭등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공급 감소.

   세계적으로 참치 어장이 고갈되면서 참치 어획에 대한 국제적 규제 조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남방 참다랑어 어획 쿼터는 절반으로 삭감됐으며 대서양 참다랑어 어획 쿼터도 약 4분의 1로 축소됐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