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따르면 A4 용지 2장 분량인 L씨의 편지는 '8일 서대문우체국' 소인이 찍힌 김포외고의 사무용 봉투에 담겨 있었으며, 하루 뒤인 9일 서울 자택으로 배달됐다.
각각 부인과 자녀 앞으로 보낸 편지에는 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나 '고마운 시간들을 저 세상에서 기억하겠다' 등 일부 자살 의사를 암시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L씨가 실제로 자살했는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으나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다고 보고 편지의 진위와 함께 작성 배경, 배달 경로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씨는 잠적 이틀 전인 6일 동료 교사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뒤 100만원 넘는 술값을 현금으로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