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차량용 연료소매업(주유소)의 불변지수(판매량)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나 증가했다.
이는 2003년 2.4분기(7.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차량용 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유류 사용을 늘린 셈이다.
차량용 연료소매업 불변지수의 전년동기비 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 -1.2%, 4.4분기 -3.5%, 올해 1.4분기 3.3%, 2.4분기 0.5% 등이었다.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3.4분기 차량용 연료소매업(주유소)의 경상지수(매출) 또한 전년 동기에 비해 8.6% 증가해 2006년 2.4분기(17.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차량용 연료소매업은 석유공사가 개별 주유소에 공급한 휘발유와 경유, LPG(액화석유가스) 등의 양을 기준으로 지수화하는데 경상지수는 기름값 상승분을 반영한 주유소의 전체 매출을 뜻하며, 불변지수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제외한 채 순수하게 주유소에서 판매된 유류량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차량 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해 3.4분기에는 추석 명절로 인해 국민들의 이동이 늘면서 차량용 유류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차량용 휘발유 제품의 소비는 1천659만8천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했고, 경유 제품의 소비는 같은 기간 6.4%가 늘어난 3천284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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