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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아스팔트..'멜로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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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아스팔트..'멜로디 도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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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거나 좋아하는 음악 CD를 틀던 운전자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생겼다. 일본에서 자동차가 지나가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멜로디 도로'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멜로디 도로는 일본 홋카이도 산업연구소의 작품.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연구진은 과속이나 미끄럼 등을 방지하기 위한 도로턱이나 홈을 피아노 건반처럼, 차량 바퀴를 손가락처럼 활용해 '노래하는 도로'를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도로 표면 홈들의 깊이와 폭을 다양화하고 배치 간격도 조절해 마찰음을 다르게 함으로써 자동차가 그 위를 지나갈 때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특히 숙련된 운전자라면 선명한 곡조를 '연주'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일본에는 이런 멜로디 도로가 홋카이도와 도쿄 북서부 군마현, 오사카 남부 와카야마현 등 세 군데에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 한 도로에는 일본 유행가가 연주되는 구간도 있다.

   신문은 자동차 속도가 시속 약 45km일 때 최적의 멜로디를 들을 수 있으며, 그보다 속도가 빨라지면 마치 '빨리감기'를 한 것 같은 소리가 흘러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멜로디 도로를 구경하기 위해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2일 노래하는 도로가 서울외곽순환도로에 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 방향 103.2㎞ 지점을 시속 100km로 달리면 차량 밑에서 들려오는 동요 '비행기'의 멜로디를 약 12초간 감상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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