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주도한 아돌프 히틀러의 유품인 지구의(地球儀) 하나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경매에서 유대인 기업가에게 10만 달러에 팔렸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탄알에 맞아 생긴 구멍이 있는 이 지구의는 2차 대전 말기 독일에서 미군 장교로 복무한 존 바르사미안(91) 씨가 독일 남부 알프스 산맥에 있던 히틀러의 안가인 '독수리 둥지'에서 발견해 보관해 온 것이다.
당시 28세였던 바르사미안 씨는 상관의 허락을 받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이 지구의를 가져갔다며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 지구의를 사들인 유대인 기업가 봅 프리티킨의 대변인은 "이 지구의에는 (유대인들의) 많은 감정이 서려 있다"며 "역사의 일부로 기억될 물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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