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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저가' 지고 '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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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저가' 지고 '고가' 뜬다
  • 헤럴드경제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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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가 웬만한 휴대전화 한대 값?’

MP3플레이어 시장에 초고가열풍이 거세다. 올 상반기까지 시장을 휩쓴 제품은 음악감상 위주의 단순한 MP3플레이어. 주로 10만원대 안팎에서 팔리는 제품들. 그러나 최근들어 비디오 기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MP3 플레이어가 주된 트렌드로 뜨고 있다. 이들 가격대는 웬만한 휴대전화 한대 값인 20만~40만원대. 트렌드가 ‘듣는 MP3’에서 ‘보는 MP3’로 바뀌자 이를 둘러싼 시장도 양극화될 조짐이다.

이를 주도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옙 P2와 애플의 아이팟터치. 삼성이 최근 내놓은 MP3플레이어 ‘옙 P2’는 ‘손 안의 극장’을 모토로 내건 제품. 7.62㎝(3인치) 화면으로 16대9 와이드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최근 시장에 선보인지 한달 만에 3만대가 팔리며 인기다. 이는 단일 제품 판매에서는 신기록. 국내 MP3P 한달 판매량이 9만7000여대로 10만대에 못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은 최근 판매 목표치를 6만대에서 1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급 MP3P시장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앞서 선보인 애플의 아이팟 터치. 아이폰과 같은 외관으로 화제를 모은 제품. 40만원대로 MP3제품 중 초고가다. 아이폰의 터치 인터페이스가 그대로 적용됐으며 8.9㎝(3.5인치) LCD를 내장해 비디오기능이 강화됐다. 국내에서 판매되자마자 일주일만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고가 MP3P 열풍은 MP3 플레이어가 듣기만 했던 기기에서 음악, 영화, TV까지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기로 바뀌는 과정에서 오는 현상. 디자인도 한결 고급스럽고 감성적으로 무장해 이제 가격만으로 승부하던 저가 MP3시장은 저물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디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음질은 기본에 디자인과 기능을 고급화한 고가 MP3P가 휴대용 IT기기의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다”며 “MP3P에서 새로운 시장에 열리면서 저가 위주로 정체된 시장 분위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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