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관악캠퍼스 기숙사 일부를 증ㆍ개축해 현재 약 3천900명인 수용인원을 5천명으로 늘리는 사업 계획을 확정, 관보에 사업신청자 모집 공고를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서울대 학사과정 등록생이 1만9천2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4명 가운데 1명 꼴로 기숙사 입주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4만2천5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6만7천㎡로 책정된 기숙사 증ㆍ개축 사업은 준공시점 기준으로 총 780여억원의 추정사업비(부가세 제외)를 들여 99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관리운영권은 증ㆍ개축 기숙사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뒤 서울대로 넘어오며 착공은 내년 6∼7월, 완공 뒤 기부채납은 2011년 2월로 예정돼 있다.
기숙사에는 축구장(75m×50m 이상), 야구연습장(12m×20m 이상)과 트랙이 설치된 운동장이 들어서며 8층 이하 높이의 각 동에는 빗물 이용시설인 우수조가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이 밖에 장애 학생 객실이 전체의 1% 이상 들어서고 장애를 고려한 현관, 출입구,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만들어지며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마련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초 기숙사 수용 인원을 6천400명까지 늘리려고 했지만 공간 구성이 지나치게 조밀하다는 지적과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의 고도제한에 따라 계획보다 조금 줄어든 5천명 수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사업설명회는 21일 열리며 28일과 다음달 14일 두 차례 질의ㆍ답변을 실시한 뒤 내년 2월 15일까지 사전적격심사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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