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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수개월 버티는 열대 물고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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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수개월 버티는 열대 물고기 화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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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물 없이 수개월을 버틸 수 있다?'
   미주대륙 열대 및 아열대의 해안과 하구 주변 홍수림(紅樹林) 늪지대에 서식하는 송사리과 담수어가 물 없이도 단 번에 수개월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중부에 본부를 둔 환경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스콧 테일러 연구원은 15일 로이터 통신과 전화통화에서 리불루스 마르모라투스(Rivulus marmoratus)란 학명을 가진 이 물고기를 중미 벨리즈를 여행하면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물고기는 벨리즈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등의 열대 홍수림 늪지대의 얕은 물 속에서 게(crab)가 파놓은 굴 속, 코코스야자 열매 속 심지어 내다 버린 맥주 캔 안 등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특히 이런 서식지의 물이 말라 없어지면 통나무 속에서도 살아간다고 테일러 연구원은 전했다.

   최대 몸길이 7.6㎝의 이 물고기는 벌레가 갉아 먹어 속이 빈 통나무 안에서 무리를 지어 살아가고 다시 물을 발견할 수 있을 때까지 아가미 대신 피부를 통해 호흡한다.

   또한 이 물고기는 정소와 난소를 모두 갖고 있어 자가생식이 가능하다.

   테일러 연구원은 "어떤 통나무를 발로 찼는데 이 물고기가 밖으로 나왔다"면서 이번 연구를 내년 초 '더 아메리칸 내처럴리스트' 잡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연구원은 또 실험연구 결과 이 물고기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물 밖에서 최장 66일까지 생존할 수 있고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 없이 수개월을 버티는 이 물고기는 동물이 진화해온 경로를 밝혀주는 데도 큰 함의를 갖고 있다고 고고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 물고기의 서식 조건이 수백만 년전 동물이 물 속에서 육지로 나와 살기 시작한 시점의 환경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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