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로 팝 가수 닐 다이아몬드(66)가 1969년 히트곡이자 고전인 ‘스위트 캐롤라인(Sweet Caroline)’은 고 존 F. 케네디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를 보고 만든 곡이라고 털어놨다. 다이아몬드는 최근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새파란 무일푼의 작곡가였던 나는 대통령의 어린 딸이 승마 복장을 하고 조랑말 옆에 서 있는 모습을 잡지 표지에서 처음 봤다”면서 “순수함으로 가득한 놀라운 사진이었으며 그 안에 노래가 들어있단 걸 직잠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다이아몬드는 또 “곡이 탄생한 지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었다”며 “언젠가 캐럴라인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 그에게 직접 말해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주 열린 캐럴라인의 50세 생일 파티에서 위성 생중계를 통해 이 곡을 직접 불러주며 40년 간 숨겨둔 계획을 끝내 실현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케네디가(家)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캐럴라인 케네디는 의문의 총격으로 사망한 고(故)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재클린 오너시스 사이에서 57년 태어났으며 현재까지 변호사, 작가, 사회활동가로 활약해왔다. 2년 전 미국에서 실시한 ‘왕정으로 돌아간다면 공주가 어울릴만한 인물’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패리스 힐튼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Sweet Caroline’은 요사이 미국프로야구 보스턴레드삭스의 홈경기에서 사용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한 상태다. 고전의 재히트와 깜짝 고백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현재 29번째 정규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