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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남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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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남자가 뜬다?!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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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남자?!

 

요즘엔 8등신도 모자라 9등신을 운운하는 시대니, 키가 작은 남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얼굴은 ‘조막(주먹)’만 하되, 팔다리나 목 등이 긴 강동원, 조인성 등이 ‘뜨는’ 마당에 사지가 짧은 남자를 뜻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짧은 남자’란 바로 기장이 심히 짧은 아웃웨어를 입고 다니는 트렌디한 남성을 말한다.

 

최근엔 점퍼, 코트 등 종류를 구분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크기가 작아지고, 슬림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과 더불어 눈에 띄는 큰 특징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총기장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

 

예전 남자 코트나 점퍼의 경우 ‘아무리 짧아도 엉덩이 반 정도는 가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석이었으나, 요즘은 다르다. 길어 봐야 허리선까지 내려오는 기장의 코트나 점퍼는 언뜻 여성용 옷같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요즘 남성 아웃웨어의 경우 여자들이 입어도 길이가 길거나 품이 커서 ‘남자옷 같다’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오히려 ‘기장이 왜 이리 짧냐’고 투덜대는 여성들이 있을 정도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키니한 핏의 진이 유행하면서 남성의 허리나 엉덩이 선 등을 강조하기 위해 아우터들의 기장이 짧아지고 있다. 또 요즘엔 ‘허리는 짧되 다리는 긴’ 비현실적인 몽타주가 뜨고 있는데, 점퍼나 코트 등의 기장이 짧을 수록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색상이나 소재 등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퓨처리즘의 영향으로 광택이 나고 경쾌한 느낌의 비닐 소재 패딩 점퍼 등이 뜨고 있으며, 목선이나 모자 부분에 퍼 트리밍(Fur trimming:털을 부착하여 장식)을 해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디자인이 유행할 전망이다. 색상도 마찬가지로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검정, 베이지 등 기본 색상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부터 등장한 은색, 금색 등 튀는 컬러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코트의 경우 부드러운 모직 소재가 여전히 대세인 가운데, 어깨나 소매 부분에 벨벳이나 가죽 소재 등을 덧대 활동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제품도 인기다. 색상은 기본적인 색이 아직 대세지만, 단추 부분이나 목선에 가죽 소재로 포인트를 줘 지루한 느낌을 줄였다.

 

남자들이여, 섹시한 패션 리더가 되기 위해 주저없이 짧아져라! 다리가 길어보이고 날씬해 보이는 효과는 덤으로 얻을 것이다.


김이지 기자(e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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