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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하승진, 몸무게 측정하니 저울에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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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하승진, 몸무게 측정하니 저울에 'ERROR'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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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221.6㎝, 몸무게 150㎏ 이상.  한국농구연맹(KBL)이 21일 새 신장측정기를 사들이는 소동 끝에 2008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최장신 센터 하승진(21)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했다.

   KBL은 최대 210㎝까지 잴 수 있는 기존 국산 측정기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에 따라 30만원을 주고 230㎝까지 측정 가능한 독일제 신장측정기를 사들였다.

   신장측정기라고는 해도 손으로 눈금 표시계를 머리에 맞춰서 재는 수동형인데다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 5층 회의실 벽에 붙여놓은 것에 불과하지만 국내에는 없는 독일제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끝에 이날 오후 KBL 센터에서 열린 2008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 신체검사 및 오리엔테이션에서 하승진의 정확한 신장을 잴 수 있었다. 결과는 221.6㎝.

   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될 때 잰 221㎝(7피트3인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까스로 키를 쟀지만 몸무게를 잴 때 다시 해프닝이 빚어졌다.

   두 차례에 걸쳐 측정했지만 저울에 하승진의 몸무게 대신 'ERROR'이라는 표시가 나타난 것.

   이는 KBL이 갖고 있는 체중계로 측정 가능한 한계체중(150㎏)을 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일은 2005년 말 부산 KTF 교체 외국인선수로 왔던 나이젤 딕슨에 이어 두번째다.

   지금까지 하승진의 몸무게는 2004년에 미국에서 잰 138.3㎏(305파운드)로 알려졌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는 동안 10㎏ 이상 체중이 불어난 셈이다.

   하승진은 "(지난 8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때만 해도 145∼146㎏ 가량 나갔는데 한 달 전 티눈 수술을 받은 뒤 운동을 하지 못해 많이 불어났다"며 "130㎏대 후반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 최장신 국내 프로농구 선수는 207㎝인 서장훈(33.KCC)이다.

   외국인 선수도 키 208㎝ 이하, 두 선수 합계 400㎝ 이하만 뽑고 있다. 이 때문에 KBL이 보유하고 있는 신장측정기와 체중계(각각 210㎝, 150㎏까지 측정)로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하승진 때문에 새 자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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