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생태계 파괴자인 블루길을 먹어서 박멸하자"
일본에서 최근 "블루길 도입은 내 실수"라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발언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이 물고기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전했다.
이들 호수의 파괴자를 먹어서 없애자는 운동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시가(滋賀)현 비와(琵琶)호수 등 대형 호수 인근에서는 '잡은 뒤 놓아주지 말고 먹자'는 홍보 문구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현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즉석 튀김, 칠리소스 무침, 마리네이드 등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시가현내 일부 음식점에서는 블루길 초밥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시가현이 이처럼 블루길을 없애려고 공을 들이는 것은 비와호수에만 약 250t의 블루길이 서식하며 각종 토종 물고기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2억엔을 들여서 블루길을 잡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후쿠이(福井)대학은 내달 3일부터 구내 매점에서 블루길 햄버거 시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환경를 파괴하는 물고기를 먹어서 없애자는 취지로 이 햄버거에 '에코 버거'라는 이름도 지었다.
그러나 이런 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키히토 일왕이 50년전 처음으로 블루길을 들여온 미국 시카고의 경우는 레스토랑의 주요 메뉴에 블루길 요리가 들어가 있을 정도이지만 일본인들은 블루길을 즐겨 먹을만한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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