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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BBK 회장 대표이사 명함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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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BBK 회장 대표이사 명함 사용했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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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투자자문회사 연루 여부를 놓고 정치권내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이 후보가 지난 2001년 당시 'BBK 회장.대표이사'라는 직함이 기재된 명함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1년 5월30일 이 후보 소유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 후보를 만나 BBK 명함을 받았다"면서 "당시 이 후보는 인터넷 금융업을 한다면서 이 명함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사가 이 후보로부터 받았다는 명함에는 BBK투자자문주식회사.LKeBank.eBANK증권주식회사라는 문구 위에 한자로 '李明博(이명박) 會長/代表理事(회장/대표이사)'라는 직함이 새겨져 있다.

   이 후보측은 그 동안 'BBK 명함'과 관련, 당시 이 후보가 대표이사였던 LKe뱅크가 BBK와 EBK의 지주회사 관계였던 만큼 김경준이 임의로 이 같은 명함이나 홍보물을 만들었을 수 있으나 실제 사용되지 않은 것들이라고 반박해 온 만큼 이 전 대사의 주장대로 이 후보가 직접 이 명함을 준 것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 될 수 있다.

   또 BBK는 2001년 3월 불법행위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등록 취소된 만큼 이 전 대사 말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BBK가 등록취소된 지 두 달이 지난 이후에도 이 명함을 사용한 셈이 된다.

   이 전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교관을 한 습성상 과거에 받은 명함들을 다 모아놓고 있고, 당시 이 후보를 만난 날짜도 수첩에 다 적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후보와 이리 저리 만났다. 27년 지기인 셈"이라면서 "사감은 없다. 다만 진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숨기고 있을 수 없었다"고 명함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사는 이어 "이 후보가 'BBK와는 관련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온 나라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 말해야 할 사람들조차 침묵한다"면서 "며칠 동안 고민한 결과 개인적 친분과 공적 의무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사는 주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필리핀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나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측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장춘씨의 주장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검증청문회서 제기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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