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미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 아나운서이자 사회자인 안네 빌(41)은 지난 주말 한 행사장에서 여성 파트너와 함께 참석,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빌은 언론 인터뷰에서 언론학 교수인 미리암 메켈(40)과 연인 사이라고 시인하고 "그녀와의 사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2001년부터 6년 동안 공영 ARD 방송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타게스테멘'의 앵커로 활약했다. 지난 9월부터는 이 방송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정치토론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한 여론조사에서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나운서로 선정된 바 있다.
빌은 약 5년 전부터 공식석상에 자주 파트너인 메켈과 함께 나타나 레즈비언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공식 시인을 하지 않았다. 빌의 파트너인 메켈도 한 민영방송에서 시사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사 측은 빌의 '커밍아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사는 "빌이 누구와 삶을 같이 하던 그것은 전적으로 사적인 일이며 중요한 것은 업무 능력이다. 지금 그녀는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다"라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독일인들 또한 관대한 편이다. 시사 주간지 슈테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6%가 그녀의 커밍아웃 이후 더욱 호감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64%는 커밍아웃과 상관없이 계속 호감이 간다고 밝혔으며 단지 7%만 커밍아웃 이후 그녀를 덜 좋아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