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작년 3.4분기 이후 분기마다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여행객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7억달러(약1조6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8%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200만9천명으로 6.8% 늘었고 1인당 사용금액은 846억 달러로 작년 동기(681달러)보다 24.3%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데다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4분기 중 내국인 출국자는 362만명으로 작년 동기(320만명)에 비해 13.3%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 167만명의 2.2배에 달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3억5천500만달러로 대부분(79.7%)을 차지했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즉시 국내 결제계좌의 원화예금이 차감되는 직불카드 사용액은 3억4천600만달러(20.3%)를 기록했다.
반면 비거주자(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3%가 감소했고 사용자수도 122만5천명으로 14.6%가 줄었다.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49달러로 작년 동기(397달러)에 비해 13.2% 늘어나 전분기(10.5%)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편 3.4분기 중 외국인 입국자수는 167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60만명)에 비해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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