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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염소 함유 ‘코로나19 차단목걸이’...폐손상 유발 가능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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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염소 함유 ‘코로나19 차단목걸이’...폐손상 유발 가능 ‘주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3.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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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악용해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최근 온라인에서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판매 중인 이산화염소를 원료로 하는 소위 ‘공간제균 블러터(바이러스 악취제거 공간제균제)’ 등 이산화염소 목걸이, 스틱 등의  위해 가능성이 높아 환경부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로나19 차단목걸이’는 대부분 일본이 원산지로 1~2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미터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고 광고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이제품은 일본 소비자청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유사 제품에 대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 중단 명령을 내린바 있다.

이산화염소(Chlorine dioxide)는 환경부 화학물질정보시스템에 유독물질로 등재(2013-1-669), 흡입 시 치명적임을 명시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계속 흡입 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무분별하게 판매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표시 광고 예시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표시 광고 예시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표시 광고 예시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표시 광고 예시

한국소비자연맹 의료자문위원인 도경현 교수(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는 "이산화염소 등 흡입독성물질은 물질자체의 독성, 공간내의 농도 등이 독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 ‘코로나19 차단 목걸이’의 경우도 밀폐공간에서 고농도 사용 시 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환경부에 위해성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조치 이외에 해당 제품의 모니터링을 실시해 판매가 중지될 수 있도록 해당 쇼핑몰에 자율적인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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