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포츠용품 전문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신발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지명도 높이는 마케팅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애프터서비스는 ‘구멍가게’만도 못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이 모(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지난 7월말 흰색 나이키운동화를 6만9000원에 구입한 뒤 2개월 만에 세탁했다가 깜짝 놀랐다.
2~3일간 말린뒤 보니 하얀 분필가루와 빨간 물감 같은 것이 묻어 나와 있었다. 이씨는 고객센터에 2번이나 심의를 의뢰하고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나이키측은 “물에 오래 동안 담가놓아 그런 것이라며 고객부주의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교환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씨는 “샤워하면서 욕조에 세제를 풀고 문질러 세탁했다"며 " 설령 잠깐 담가놓았다 하더라도 물감이 번져 나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 고객 상담실 팀장은 “수분노출로 인한 곰팡이 현상으로 보여 지나 단언하긴 어렵고 정밀검사를 해 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자 여부에 대해선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야 하나 일단 매장에 협조를 구해 같은 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비자 박 모 씨는 아디다스 테니스 화를 신고 운동한 지 2개월 만에 외피에 크릭이 생기고 접착부위가 떨어졌다.
고객센터에서는 “수분에 장기간 노출되어 발생한 소비자 과실"이라며 "테니스화를 신고 혹시 족구나 축구 등산을 하지 않았냐"며 AS마저 거절했다.
박 씨는 일주일에 2~3회 테니스를 했을 뿐이며 수분에 노출된 적도 없는데 ‘소비자 책임’이라며 일방적으로 덮어씌우는 행태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세계적인 다국적 회사가 파는데만 혈안이고 AS는 나몰라라 뒷전인 행태가 한심하다”고 한탄했다.
눈을 감고서 만드나 보지....아무튼 많이 팔기만 하면 몰해...뒷처리가 더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