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복권센터가 주관하는 쌍색구(雙色球) 로또에서 27일 간쑤(甘肅)성 자위관(嘉욕<山+谷>關)시에 사는 한 40대 남성이 1억1천380억위안(약 143억원) 상당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고 홍콩 언론이 29일 전했다.
지난 87년 도입된 중국 복권 역사상 최고액의 당첨금이다.
33개 숫자의 빨간색 공 가운데 6개를, 16개의 파란색 공에서 1개를 맞추는 방식의 쌍색구 로또에서 이 남성은 72위안(9천원)으로 두 세트의 복권을 구매해 '억만장자'의 꿈을 이뤘다.
이 남성이 아직까지 당첨금을 수령해가지 않은채 신원을 숨기자 신문과 방송, 금융기관의 추적이 시작됐다.
복권판매점 주인은 "지난 2년간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로또를 사러오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매체는 중국에서 가장 낙후 지역인 간쑤 남성의 극적인 복권 당첨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자들을 현지에 파견,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은행들도 거액의 자금 예치를 위해 당첨자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이 남성을 찾고 있다.
중국에서 그간 복권 최고 당첨금은 지난달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남성이 쌍색구 로또를 통해 획득한 6천505만위안(81억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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