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안내대로 가면 차가 산으로 갑니다"
유명 홈쇼핑이 판매한 멕스텍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길안내를 하고 GPS와 DMB가 먹통이 됐는데도 홈쇼핑사와 제조사가 책임을 미루며 소비자를 골탕먹이고 있어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심 모(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씨는 작년 11월 유명 대기업이 운영하는 홈쇼핑에서 30만원을 주고 멕스텍 내비게이션을 구입했다.
구입한 지 2개월도 안 돼 연결 잭이 고장나 AS를 받았다. 그러나 2개월 만에 또 고장이 났다. 몇달뒤에는 GPS수신마저 ‘먹통’ 이 됐다.
지난 10월부터는 DMB도 안 잡혔다.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길을 안내해 수차례 '헛걸음질'하는 곤욕까지 치렀다. 다시 AS를 맡겼더니 한 달 반 만에 제품이 돌아왔다. 심씨가 보낸 포장 박스가 풀리지도 않은채 그대로 였는데 회사측은 ‘수리가 완료됐다’는 것이었다.
제조업체인 멕스텍측은 “고쳐서 보냈는데 무슨 소리냐, 안 고쳐졌으면 다시 보내라”며 심씨에게 되레 큰 소리 쳤다.
심씨는 "AS한번 받으려면 한달이상 걸리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구입한뒤 1년동안 실제 사용한 기간은 5개월도 안된다"며 “ 고객센터는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으면서 반성은 커녕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심씨는 이어 “같은 부분에 결함이 3회 이상 발생하면 물품을 교환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홈쇼핑업체와 제조업체의 떠넘기기에 소비자만 당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본보에서도 수차례 멕스텍 AS센터에 연락했지만 ‘잠시 기다려 달라’는 멘트와 함께 ‘통화 중’ 소리만 나고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