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5회차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경우는 62%에 불과해 10명 중 4명은 2년 안에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 해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험사들이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묻지마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4개 생명보험사의 25회차(2년) 보험계약유지율은 62.2%로 전년 동기 65.9%에 비해 3.7%포인트 떨어졌다. 13회차(1년) 보험계약유지율은 82.5%로 전년 동기 80%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13회차 역시 2016년 82.4%로 전년 대비 소폭 올랐으나 그 뒤로 2017년 81.2%, 2018년 80.7%, 2019년 80.1%로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24개 생보사 가운데 처브라이프생명, DB생명, 흥국생명, 푸르덴셜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5곳을 제외한 19개 생보사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이 일제히 떨어졌다.
푸본현대생명은 49.5%로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떨어졌으며 KB생명 역시 55.2%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25회차 계약유지율이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25회차 계약유지율 59%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낮아졌으며 한화생명은 3.1%포인트, 교보생명 4.7%포인트 악화됐다. 특히 빅3 모두 생보사 평균 계약유지율인 62.2%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 오렌지라이프 56.9%, DB생명 57.9%, DGB생명 58.1% 등도 생보사 평균 계약유지율보다 낮았다.
생보사 가운데 25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79.6%에 달했다. IBK연금보험 역시 77.6%로 높았으며 라이나생명 72.8%, 푸르덴셜생명 72.7%, 하나생명 72.4%,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71.1%로 70%를 상회했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80%까지 떨어졌던 계약유지율이 82.5%로 2.5%포인트 오른 것이다. 대부분의 생보사 역시 70~80%대 계약유지율을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 60%대를 기록했던 처브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72%, 푸본현대생명도 67.4%에서 79.3%로 11.9%포인트 개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