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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 금리 속속 8% 진입, 서민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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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 금리 속속 8% 진입, 서민부담 가중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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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속속 연8%대로 진입,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번주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53~8.03%로 고시했다.

   대출 최고금리가 지난 주초보다 0.05%포인트 상승하면서 외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8%대로 진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금리도 6.48~7.98%와 6.58~7.98%로 지난 주초보다 각 0.09%포인트 상승, 8%대에 접근했다.

   이들 은행의 대출 최고금리가 3일간 CD금리 평균치에 2.4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덧붙여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5.60%인 CD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8%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6.90~7.60%로 지난주 초에 비해 0.10%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달 12일에 비해서는 0.25%포인트나 올랐다.

   국민은행은 6.24~7.84%로 0.09%포인트 올랐고 지난주 고객 부담을 감안해 최고금리를 7%대로 낮췄던 외환은행은 6.64~7.92%로 8%대에 다시 근접했다.

   이처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CD 등 시장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CD금리는 지난달 12일 상승세를 보인 이후 지난달말까지 13거래일 동안 0.25%포인트 상승, 6년5개월만에 5.6%대로 진입했다.

   은행들은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면서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CD 순발행 규모가 28조원으로 작년 연간 순발행액 11조4천억원의 2.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이 주택대출 기준금리로 적용하고 있는 코리보(KORIBO) 3개월물 금리도 같은 기간 0.19%포인트 상승하며 5.53%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가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택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서민들이 작년말 우리은행으로부터 주택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이자는 6.83%의 금리가 적용돼 1천366만원이었지만 8%가 적용되면 1천600만원을 내야돼 연간 이자부담이 234만원(월 19만5천원)이나 오르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지난 5월 말 기준 279조2000억원에 달하는 민간주택자금대출 관련 가계 부담이 연 2조6천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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