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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택시표시등 달고 여성상대 강도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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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택시표시등 달고 여성상대 강도짓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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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경찰서는 3일 승용차에 택시표시등(燈)을 달고 여성을 태운 뒤 강도짓을 한 혐의(강도상해)로 배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씨는 아버지의 레간자 승용차 위에 훔친 택시표시등을 붙여 '가짜 택시'를 만든 뒤 지난 1일 오전 5시께 대구 달서구 호림동 모 의류 쇼핑몰 근방에서 A(26.여)씨를 태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간뒤 폭행, 현금과 명품 시계 등 금품 280여만원 어치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배 씨는 A 씨가 강도를 당하던 도중 자동차에서 내려 도망치자 A 씨가 놔둔 휴대전화에서 지인의 전화번호를 찾아낸 뒤 공중전화로 '차에 물건을 놔두고 갔는데 돌려주겠다'며 A 씨의 집 전화번호를 수차례 묻다가 발신처를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 씨의 가짜택시는 택시 표시등만 자동차 지붕에 스카치 테이프로 붙였고 미터기나 택시면허증 등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수준이었다"며 "당시 A 씨가 술에 취해 위장 여부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모자라 아버지 차를 빌려 택시 영업을 하려고 했을 뿐 강도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배 씨의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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