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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압수수색 '끝'..A4용지 14억장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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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압수수색 '끝'..A4용지 14억장 분량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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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단행된 지 만 사흘 만에 종료됐다.

 

삼성비자금 특별수사ㆍ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 김수남 차장검사는 3일 “서울 수서동에 있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오전 10시 마무리됐다”며 “경기도 과천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은 1일 자정께 끝났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토록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일단 압수분량이 방대한데다 금융고객의 개인정보에 대한 ‘싹쓸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밀한 선별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압수수색 자료가 방대해 내려받는 것에 시간이 걸리고, 삼성SDS에서 확보한 백업 전산자료를 삼성증권 전산센터의 자료와 비교ㆍ대조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 분량은 약 4.8테라바이트(TBㆍ1테라바이트는 1024기가바이트에 해당)로 이는 PC 50대의 하드디스크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 4.8테라바이트는 기상예보용 슈퍼컴퓨터 등 고성능 컴퓨터에서나 수용할 수 있는 정보량으로 영화 파일 2400개, MP3 음악파일만 2320곡을 담을 수 있다. A4 용지로는 14억장 분량이며, 용지 12장의 두께 0.1㎜로 가정했을때 위로 쌓으면 140㎞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검찰은 이 같은 전산정보를 검색해 일부는 내려받고, 일부는 출력하는 등의 형태로 수사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자료 일체를 다운받지 못하는 것은 삼성증권의 전산센터라는 성격상 많은 증권거래 고객이 이용하고 있고, 범죄와 관련 없는 증권고객 정보 등 제3자 데이터가 상당수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삼성SDS에서 확보한 백업 자료와도 비교하면서 1차적인 자료 분류 및 자료의 유실 여부 등을 꼼꼼히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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